―시우는 화자에게 ‘공동체, 이웃, 연대 같은 말들을 다 믿느냐’고 묻고, 화자가 답을 망설이는데.“답이라기보다 질문을 공유하는 식으로 이 단편을 썼다. 어느 순간 그 질문 앞에서 주저하게 된 많은 이의 곤경을 그리고 싶었다. 어떤 질문들은 너무 커서 여럿이 나눠 들어야 하니까.”―전작 ‘바깥은 여름(2017)’에 비해, 이번 책은 상실 이후 삶의 어두운 그늘로부터 멀어져 ‘어른 구실’을 하려 애쓰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읽혔다. 이번 책을 쓰고 엮으며 ‘희망’이나 ‘낙관’에 대해 어떤 마음을 품었나.